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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 뜻과 유래, 왜 하필 '검은색'일까? (현직 기획자의 실패 없는 쇼핑 꿀팁)

by 달빛걸음 2025.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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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9일 블랙프라이데이! 

필라델피아 경찰들의 은어에서 시작된 유래부터 '적자에서 흑자'로 바뀐 경제적 의미, 그리고 사이버 먼데이와의 차이점까지. 

현직 신발 브랜드 팀장이 알려주는 '가짜 할인' 구별법과 스마트한 쇼핑 체크리스트를 공개합니다.

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 미국의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이 끝나면 전 세계는 묘한 긴장감에 휩싸입니다. 

바로 다음 날인 금요일부터 시작되는 지상 최대의 쇼핑 시즌,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 때문입니다.

그런데 잠깐,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보통 축제나 즐거운 날에는 '골드'나 '화이트' 같은 밝은 색을 쓰기 마련입니다. 

왜 하필 어둡고 부정적인 느낌을 주는 '블랙(Black)'이라는 단어가 붙었을까요?

오늘은 우리가 단순히 '세일하는 날'로만 알고 있던 블랙 프라이데이의 충격적인 유래와, 쇼핑몰들이 절대 알려주지 않는 소비의 비밀을 파헤쳐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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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경찰들의 비명, "이건 지옥 같은 금요일이야!"

사실 이 단어의 기원은 마케팅이 아니라, 1960년대 미국 필라델피아 경찰들의 '무전기' 속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추수감사절 연휴를 즐기기 위해 쏟아져 나온 엄청난 인파와 차량들이 뒤엉키면서, 필라델피아 도심은 그야말로 마비 상태가 되었습니다. 

쇼핑객뿐만 아니라 미식축구 경기를 보러 온 관중들까지 합세해 도시는 아수라장이 되었죠.

교통 정리와 사고 수습에 지친 경찰관들은 이날을 도저히 통제가 안 되는 "지옥 같은 검은 금요일(Black Friday)"이라고 불렀습니다.

즉, 처음에는 '극심한 교통 체증' '혼잡함'을 뜻하는 경찰들의 은어(Slang)였던 것입니다.

꽤나 흥미로운 반전 아닌가요?

02.  '빨간 잉크'를 버리고 '검은 잉크'를 쥐다

하지만 유통업계의 천재적인 마케터들은 이 부정적인 단어를 그냥 두지 않았습니다.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그들은 '블랙'의 의미를 회계 장부의 색깔로 재해석하는 기지를 발휘합니다.

컴퓨터가 보편화되기 전, 장부를 손으로 기록할 때 색깔에는 중요한 약속이 있었습니다.

빨간색 잉크 (Red ink): 적자 (손해/마이너스)

검은색 잉크 (Black ink): 흑자 (이익/플러스)

상점 주인들은 이렇게 홍보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날을 기점으로 일 년 내내 쌓였던 재고를 모두 털어내고, 장부의 빨간 글씨가 온통 '검은색(흑자)'으로 바뀐다!"

이때부터 블랙 프라이데이는 교통지옥이 아닌, '소비자는 득템하고 기업은 기사회생하는 상생의 날'이라는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말의 정의를 바꾸어 문화를 만든,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리브랜딩 사례 중 하나입니다.


03. 오프라인은 '블프', 온라인은 '사이버 먼데이'?

블랙 프라이데이를 놓쳤다고 너무 상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바로 뒤이어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휴 기간인 금~일요일에 오프라인 매장에서 쇼핑을 즐긴 사람들이, 월요일에 출근해서 사무실 컴퓨터로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트렌드를 겨냥해 만든 날입니다. 

만약 가전제품이나 의류를 직접 보고 사는 게 아니라면, 온라인 할인율이 더 높은 '사이버 먼데이'를 노리는 것도 현명한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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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실패 없는 쇼핑 체크리스트'

저는 현재 브랜드에서 신발을 기획하고 만드는 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생산자의 입장에서, 이 시즌을 맞이하는 소비자분들께 꼭 드리고 싶은 현실적인 조언이 있습니다.

"할인율 70~80%라는 빨간 숫자에 속지 마세요."

블랙 프라이데이의 본질은 냉정하게 말해 '재고 소진(Clearance)'입니다.

기업이 자선사업가가 아닌 이상, 가장 잘 팔리는 신상품이나 베스트셀러(블랙/화이트 기본 컬러 등)를 반값에 내놓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그렇기에 '득템'을 위해선 다음 3가지를 꼭 체크해 보세요.

제조년월 확인하기: 의류나 신발 안쪽 라벨(Tag)을 보면 제조년월이 있습니다. 

3년 이상 지난 제품은 고무나 본드의 경화가 일어날 수 있으니, 아무리 싸도 피하는 게 좋습니다.

역시즌 공략하기: 지금 당장 입을 패딩보다는, 여름 샌들이나 러닝화를 찾아보세요. 

기업은 계절 지난 재고가 가장 큰 골칫덩이기에 할인 폭이 가장 큽니다.

목적 구매하기: "싸니까 산다"는 결국 "예쁜 쓰레기"를 사는 지름길입니다. 

"내가 정가(Original Price)를 주고서라도 사고 싶었던 물건인가?"를 먼저 자문해 보세요.

누군가는 세일 Tag에 쓰인 할인률은 내가 그 물건을 살 확률이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충동구매한 1만 원짜리 티셔츠보다, 평소 눈여겨봤던 10만 원짜리 운동화를 7만 원에 사서 3년을 잘 신는 것이 진짜 *흑자 소비'입니다.

여러분의 2025년 가계부는 어떤 색인가요? 오늘 하루, 똑똑한 소비로 여러분의 통장도 '블랙(흑자)'을 유지하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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